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에세이. 가을 정취와 어울리는 잔잔함을 느끼게 해 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침대맡에 두고 며칠을 읽었다. 스르륵 잠을 들게 하는 아름다운 여운과 함께 했다.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나는 모르는 세상에서 나를 응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작가의 잔잔한 에세이 한 권이 촉촉한 가을비와 같이 내 몸을 적시고 있다. 얼마 전 작가 후이의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에 이어 또 한 번 감성 충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잔잔하게 따스함에 살짝 못 미치지만 딱 필요한 만큼의 햇살을 느끼게 하는 에세이다.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지혜는 내가 스스로 자각할 때, 세상이 살만 하다고 느끼면서 비로소 온전히 나와 동화된다는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