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와 패션으로 세상과 교감하다. 디자인에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색이 디자인을 창조하기도 한다. 패션, 색으로 인간을 디자인하다.
이 책은 모두 열 가지 색 뒤에 숨겨진 상징성과 의상과 의복에서 컬러가 지닌 중요성을 탐구한다.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변화를 예민하게 대응하는 색이 주는 영감에 관한 내용이다.
패션, 색을 입다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그러고 보니 가까이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임금이나 왕족에게만 부여된 색이 있었다.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다.

패션 색을 입다에서는 검은색, 보라색, 파란색, 녹색, 노란색, 주황색, 갈색, 빨간색, 분홍색, 흰색의 열 가지 색에 대한 상징성가 역사적인 팩트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한다.
그리고 새롭게 창조되어 고유 이름을 갖는 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산업은 물론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열성 팬클럽도 모두 색을 가지고 있다.

패션 색을 입다의 열 가지 색.
다음 언급하는 색은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발렌티노의 레드, 코코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 프라다의 그린, 랄프 로렌과 막스 마라의 뉴트럴 브라운, 에르메스의 오렌지 박스.

색은 영화에서도 감독의 극적인 표현을 대변하기도 한다. 계급이 없는 사회라지만 엄연히 계급이 존재하는 현실에서의 색은 그 계급차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계급을 타파하는 혁명의 상징성이 되기도 한다.
역사 속에서 왕족 귀족들만의 독점이 되기도 한 색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색을 알면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도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한 번 본 적이 있어', '그렇구나'하고 끄덕이게 된다.
그만큼 색은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색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 중 한 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다.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기도 하다.
파란색 슈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도 등장한다. 주인공 장고가 노예에서 구원자로, 수치스러운 누더기를 벗고 화려한 패션으로 변모하는 장면에서 파란색 옷이 등장한다. 자유를 얻은 장고가 블루 벨벳 슈트와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를 입고 완벽한 신분 탈출을 알리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장면에 대해 의상 디자이너 샤렌 데이비스는 "블루 벨벳 슈트는 자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자유'라는 단어에 대해서 말이다. 색에 대한 역사를 알면 각 분야에서의 표현하는 의미와 그것을 해석하는 즐거움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을 보면 대략 느낌은 오지만 정확한 의미는 몰랐었는데, 의미와 상징성을 아는데 도움이 된 책이다.

왜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이런 색의 옷을 입고 나오지? 란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영화 킬빌은 여러 번 봤다.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말이다.
"지금껏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 의상의 색상이 영화의 대표색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노란색이 등극한 거죠. 이번 영화에서는 서먼의 금발 효과가 지금껏 제 영화의 음향 효과를 대신한 거죠."
그러고 보니 영화 킬빌에서는 다른 영화와 달리 음향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드와 핑크 그리고 화이트도 세계 역사 속의 문화 아이콘을 논하는데 빠질 수 없는 색들이다.
국가별, 시대별로 다른 의미가 있는 색. 유럽 중세 빅토리아 시대의 미망인은 검은색 옷을 입었지만 인도에서는 하얀색의 옷을 입었다. 아일랜드에서 녹색 옷은 행운을 의미하는 반면 중국에서 녹색 모자는 매춘, 불륜을 상징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곳곳에 제품을 판매할 때 색의 중요성을 고민 후 나라별 색에 맞게 디자인한다면 더욱 판매량이 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에게 나를, 나를 남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큰 힘이 색에 있다.

마지막으로 지은 소개와 옮긴이 소개를 하려고 한다.
▶지은이 캐롤라인 영(Caroline Young)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영어와 영화 및 TV 연구를 공부한 후 호주 브리즈번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헤럴드 스코틀랜드(Herald Scotland)에서 패션 작가 및 보조 디지털 편집자로 일하면서 스코틀랜드 패션 산업과 패션의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1990년 토론토에 본사를 둔 그래픽 디자인 회사 햄블리와 울리(Hambly & Woolley)를 창업했다. 그 이전부터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 《타임》, 《선데이 매거진》 등 많은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북미 전역에서 수많은 수강생에게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초빙대상 1순위의 실력 있는 강사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컬러 스터디(https://www.colourstudies.com/)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진, 미술, 저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컬러는 그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이번 책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의 기록보관소에서 영화사 및 의상에 관한 조사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쳤다.
패션과 영화사 전문 작가로 꾸준히 글을 써 오고 있으며, 《타르탄(Tartan)》, 《트위드(Tweed)》, 《스타일 트라이브스(Style Tribes)》, 《클래식 할리우드 스타일(Classic Hollywood Style)》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인사이트 에디션(Insight Editions)의 《히치콕의 여주인공들(Hitchcock's Heroines)》과 더히스토리 프레스(The History Press)에서 출간한 《로만 홀리데이(Roman Holiday)》의 저자이기도 하다.
▶옮긴이 명신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번역학을 전공했다. 한영국제회의통역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클래식 음악 분야 통번역 경력을 통해 거의 준전문가 수준의 전공 지식이 있으며 현재는 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브랜드 경험의 본질》, 《쓰레기의 정치학》, 《더 스타트》, 《성공하는 여자의 자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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