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신채호 조선상고사 매일밤 고뇌한 한국 고대사

잠깐의 여유 2023. 12. 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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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밤 침대 머리맡에 둔 한 권의 책 한국사 고대사의 보고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였다. 대한민국 교과서뿐만 아니라 어느 역사선생님께도 들은 적 없었던 우리 역사다.

 

신채효 조선상고사 매일밤 고뇌한 한국 고대사

 

조선상고사를 처음 접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신입생 때 한번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려웠다. 분명 익숙할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어려웠다. 몇 가지 흥미 있는 부분을 빼고는 그러했다. 다시 한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훌쩍 시간이 지났다. 

아이들이 벌써 대학 신입생이었던 나보다 위다. 매일밤 신채호 선생의 위대함을 느끼며 호흡을 같이했다. 그 어려운 시기에 역사 연구와 독립운동을 하며 여순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신채호는 <<조선사 연구초>>에서 고려 때 묘청과 김부식의 대결을 '조선 역사 1천 년 이래 최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부식이 묘청의 혁명을 진압하고 <<삼국사기>>를 편찬하면서부터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관이 사라지고 사대적이고 퇴보적인 역사관이 이 땅을 지배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왜 조선 역사 1천 년 이래 최대 사건이라고 말씀하셨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두려움도 다가왔다. 초중고대학교까지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지만 미처 몰랐던 한국사의 진실과 또 얼마나 무지 속에서 그릇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에서다.

 

 

분서갱유로 잘 알려진 중국의 진시황. 그러나 이런 사건이 중국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김부식 시대인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게다가 일제강점기 때 또 얼마나 많은 한국 역사의 진실을 알 수 있는 책들이 수탈되었는가! 일제 강점기 때 자그마치 20여 만 권의 서적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신채호 선생은 조선상고사를 그것도 투옥 상황에서 조선일보에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감옥에서 나오면 수정 보완하여 다시 발표하려던 것이 결국 옥중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조선인이라고 해서 결코 한국 민족주의자가 아니었다. 역사는 정확히 사실을 근거로 기록되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배우고 알고 있었던 역사가 사대주의를 기본으로 한 저술한 사람들이 주관적인 의지로 쓰였던 것을 대부분 배웠으니 제대로 된 조선사를 알 수 없었던 것이 자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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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부흥운동을 마지막으로 조선상고사는 마감을 했다. 그 뒤의 후백제 후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에 대한 진실된 역사가 너무나 안타깝다. 신채호 선생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역사를 알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한 것이다.

신채호 선생의 역사철학인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 시간적으로 전개되고 공간적으로 펼쳐지는 정신적 활동 상태에 관한 기록

학창 시절 갑자기 튀어나온 낙랑국 낙랑군에서 대해서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고려시대 역사서를 보면 강성했던 고려의 기록은 삭제되거나 개작되었고, 몽골의 미움을 받을까 사대주의가 팽배한 위작이 많은 기록들이 조선시대 정인지가 편찬한 "고려사"의 참고자료가 되었으니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말이다.

 

우리역사서 제대로된 한국사 조선상고사

 

지리적으로 한국사는 많이 축소가 되었다. 굳이 한반도 안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의도가 다분하다. 고구려의 역사만 봐도 당대의 언어와 발음으로 엄청나게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연구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신채호 선생은 존재만으로도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면서 결국 신라의 입장에서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기록이 대부분이고, 그것마저 분서갱유로 사라졌으니 점점 한국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른다.

지금도 일본 어디엔가는 수많은 약탈된 한국사 조선사의 기록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사실들이 밤새 몸부림치게 한다.

 

 

 

소싯적 어렵게만 느껴졌던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현대적 해설과 주석으로 조금이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공사와 옮긴이 김종성 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조선상고사 읽기는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읽고 또 읽어야만 좀 더 신채호 선생에게 다가갈 수 있고 역사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쭐해지는 기분은 잠시 도둑맞은 우리 역사서를 다시 되찾아 제2의 신채호가 나타나 객관적인 한국사를 기술한 조선상고사 2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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