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질문이자 반어적인 답일 수도 있다. 오랜만에 접하는 에세이다. 사랑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세이로 분류되면 보통 이성보다는 감성이 돋보이며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살아온 날을 돌이켜 볼 수 있게 하는 나침반 같은 느낌도 주는 듯하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부부싸움을 할 때 한 번은 들어봄직한 얘기다. "너와 결혼한 것이 후회된다, 내가 미쳤지 너와 결혼을 하다니, 너 같으면 너와 결혼하겠냐?" 상대방에게 듣는 얘기다. 대상이 너 'you'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말을 맞받아치게 되고 또다시 상처를 주는 말을 내뱉게 된다. '내 탓이오'와 마찬가지로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대상이 'I'가 되는 것이다. 뭐든지 나 스스로 반문하고 질문을 하면 화를 낼 이유도 없고 세상과..